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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 황두진
제 33회 영추포럼 (071213 ) 후기: 프론티어즈 VI. 나우코칭대표 김범진씨(질꼬냉이님의 후기)
2008 01 03
(당일 참석하신 질꼬냉이님의 후기입니다. 글쓴이의 동의를 얻어 여기 소개합니다.)
코끝에 매콤한 겨울 냄새가 완연하던 12월 중순의 어느 밤,
옷깃에 찬바람을 묻히며 도착한 목련원은 그야말로
어느 산사의 하룻밤을 연상시킬 만큼 고요하고 '영적'이었습니다.
주인어른께서 직접 고르신 아메리카 인디언의 음악이
은은한 불빛과 어둠 사이를 교교히 흐르고,
거실엔 의자 대신 방석과 담요들이 군데군데 마련되어 있어서
이날 영추포럼의 분위기를 미리 짐작할 수 있었지요.
나우 코칭 대표 김범진 코치와 함께하는 '명상'의 시간.
첫 대면에서부터 절로 스며나오는 참 맑고 깨끗한 기운에
매우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좀 죄송한 얘기지만, 마음만 먹으면
여러 사람 쉽게 꼴딱~ 속이실 수도 있겠다 싶을 만큼 참 선해 보이셨어요.
하하하...;;; (그러지 마세요!!^^)
이날, 준비해 오신 자료와 함께 직접 명상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는데
저는 '만트라 명상'과 '미래 명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트라 명상은
평온하고 느린~ 들숨과 날숨으로 이루어진 명상 호흡 중에
마음으로 원하는, 소중한 두 글자짜리 단어를 날숨에 실어 내보내는 겁니다.
제가 선택했던 단어들은
고요, 평화, 감사, 담대, 강건,, 뭐 이런 것들이었지요.
필요하다면 '애인' '결혼' 이런 것들을 하셔도 무방하시지 싶습니다. ^^
그리고 미래 명상은
지금 이 순간이 아닌 미래의 어느 시점을 정한 다음
나를 그 미래의 시간 속으로 끌어다 놓는 겁니다.
이날 연습은 1년 후의 12월로 시간을 잡았지요.
그래서 발전한 내 모습, 행복한 모습을 그려내는 거였습니다.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명상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한동안 좌식으로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자니
명상을 훈련하는 동안에도 계속 고통이 찾아옵니다.
다른 분들은 등의 근육이 많이 뻐근하다고 하시던데,
저는 등은 괜찮았지만 다리가 자꾸 저려왔습니다.
하지만 김범진 코치께서는 이러한 고통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의식'을 내 몸 주변에 잡아둘 수 있다고 얘기하시더군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지요.
적당한 의무와 책임, 고통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곤 합니다.
현실에 튼튼히 뿌리내리고 살 수 있게 잡아주는 힘이 되거든요.^^
평상시에도 화가 나거나 감정이 수습이 잘 안 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호흡법으로는 '세 번의 들숨날숨' 이 있답니다.
입을 다물고, 코로 깊숙이 그리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가
입을 살짝 벌려 날숨에 봇물 터뜨리듯, 답답한 기운들과 악한 기운들을 쏟아냅니다.
이 과정을 세 번 연속 반복하고 나면
어지간한 화는 진정이 되고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하는데... 맞습니다.
저 그 후로 이거 여러번 써먹었습니다. ^__^
참 좋은 영추포럼이지요? 하하하~
그런데 손님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신 후, 뒤풀이 시간을 즐기는 와중에도
사실 제게는 한 가지 의문이 사라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과연, 왜?
이 시점에 굳이?
하는 회의. 왜냐면 저는 이즈음 계속
'이제 내 안의 동물성을 키워야겠다' '거칠게 밖으로 표출해야겠다'
굳게 굳게 다짐하고 있었는데, 명상은 그거에 역행하는 것으로 비쳐졌거든요.
하지만 갑자기 주인어른께서 무심히 던지신 한 마디에서 해답을 얻었습니다.
[목련나무는 지금이 봄인 줄 아나 보다, 새순이 돋았더라...]
네~ 영추포럼이 열리는 목련원 안마당엔 큰 목련나무가 한 그루 자라고 있지요.
이날도 목련나무는 초겨울 찬 어둠 속에서 '눈'을 부릅뜨고 있었답니다.
목련나무의 눈... 부드럽고 작고 약해 보이는 존재!
하지만 지금부터 녀석은 그 연약한 눈을 품어 겨울을 견디고,
봄이 오면 가장 먼저 꽃을 피워내지 않나요.
어쩌면 명상이 추구하는 것도 그런 힘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강하게, 더 독하게 살아남기 위해
모두들 맹수의 이빨과 야수의 발톱을 단련시키라고 한목소리를 내는 시대에
이런 세상의 힘의 구도를 거스르는 식물적인, 그 목련나무의 새눈 같은,
보이지 않는 내면의 힘을 키우는 일...
참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약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김범진 코치께선 그걸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거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속전속결 겉만 치료하는 "연고 바르기" 처방이 아닌,
문제의 근원을 찾아 해결하려는 노력...
조용하지만 강단있는 노력, 어떤 영적인 힘의 물결...
자기 자신의 마음에 끈적거리며 들러붙지 않고, 부대끼지도 않고
적절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일,
무의식에 휘둘리지 않고, 명상을 통해 무의식을 의식의 세계로 끌어올리는 일,
마음의 흐름, 기의 흐름, 호흡의 흐름을 지켜보는 일...
완전한 휴식, 온전한 비움, 온전한 내려놓음...
현실의 도피처로서의 명상이 아닌, 무엇!
거칠지 않고 위해적이지 않으면서도 강할 수 있는,
강렬한 에너지의 중심이 되는 무엇!!
제가 이해하고 갈무리한 '명상'의 방향은 이러했습니다.
제대로 받아들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정말 적절한 때에 좋은 계기를 만나 또하나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야기가 꽤 길어졌는데요~ 이상이...
거칠고 드세고 요란한 것들이 힘을 얻는 세상에서
섬세하고 부드러운 내면의 힘을 키우고자 노력하는 사람.
거센 물살을 거슬러올라 모천으로 회귀하는 연어의 몸짓을 연상시키는 사람.
마음의 개척자, 영혼의 개척자, 김범진 코치와의 만남이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좋은 자리 내 주신 황선생님과 목련원 안주인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코끝에 매콤한 겨울 냄새가 완연하던 12월 중순의 어느 밤,
옷깃에 찬바람을 묻히며 도착한 목련원은 그야말로
어느 산사의 하룻밤을 연상시킬 만큼 고요하고 '영적'이었습니다.
주인어른께서 직접 고르신 아메리카 인디언의 음악이
은은한 불빛과 어둠 사이를 교교히 흐르고,
거실엔 의자 대신 방석과 담요들이 군데군데 마련되어 있어서
이날 영추포럼의 분위기를 미리 짐작할 수 있었지요.
나우 코칭 대표 김범진 코치와 함께하는 '명상'의 시간.
첫 대면에서부터 절로 스며나오는 참 맑고 깨끗한 기운에
매우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좀 죄송한 얘기지만, 마음만 먹으면
여러 사람 쉽게 꼴딱~ 속이실 수도 있겠다 싶을 만큼 참 선해 보이셨어요.
하하하...;;; (그러지 마세요!!^^)
이날, 준비해 오신 자료와 함께 직접 명상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는데
저는 '만트라 명상'과 '미래 명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트라 명상은
평온하고 느린~ 들숨과 날숨으로 이루어진 명상 호흡 중에
마음으로 원하는, 소중한 두 글자짜리 단어를 날숨에 실어 내보내는 겁니다.
제가 선택했던 단어들은
고요, 평화, 감사, 담대, 강건,, 뭐 이런 것들이었지요.
필요하다면 '애인' '결혼' 이런 것들을 하셔도 무방하시지 싶습니다. ^^
그리고 미래 명상은
지금 이 순간이 아닌 미래의 어느 시점을 정한 다음
나를 그 미래의 시간 속으로 끌어다 놓는 겁니다.
이날 연습은 1년 후의 12월로 시간을 잡았지요.
그래서 발전한 내 모습, 행복한 모습을 그려내는 거였습니다.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명상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한동안 좌식으로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자니
명상을 훈련하는 동안에도 계속 고통이 찾아옵니다.
다른 분들은 등의 근육이 많이 뻐근하다고 하시던데,
저는 등은 괜찮았지만 다리가 자꾸 저려왔습니다.
하지만 김범진 코치께서는 이러한 고통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의식'을 내 몸 주변에 잡아둘 수 있다고 얘기하시더군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지요.
적당한 의무와 책임, 고통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곤 합니다.
현실에 튼튼히 뿌리내리고 살 수 있게 잡아주는 힘이 되거든요.^^
평상시에도 화가 나거나 감정이 수습이 잘 안 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호흡법으로는 '세 번의 들숨날숨' 이 있답니다.
입을 다물고, 코로 깊숙이 그리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가
입을 살짝 벌려 날숨에 봇물 터뜨리듯, 답답한 기운들과 악한 기운들을 쏟아냅니다.
이 과정을 세 번 연속 반복하고 나면
어지간한 화는 진정이 되고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하는데... 맞습니다.
저 그 후로 이거 여러번 써먹었습니다. ^__^
참 좋은 영추포럼이지요? 하하하~
그런데 손님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신 후, 뒤풀이 시간을 즐기는 와중에도
사실 제게는 한 가지 의문이 사라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과연, 왜?
이 시점에 굳이?
하는 회의. 왜냐면 저는 이즈음 계속
'이제 내 안의 동물성을 키워야겠다' '거칠게 밖으로 표출해야겠다'
굳게 굳게 다짐하고 있었는데, 명상은 그거에 역행하는 것으로 비쳐졌거든요.
하지만 갑자기 주인어른께서 무심히 던지신 한 마디에서 해답을 얻었습니다.
[목련나무는 지금이 봄인 줄 아나 보다, 새순이 돋았더라...]
네~ 영추포럼이 열리는 목련원 안마당엔 큰 목련나무가 한 그루 자라고 있지요.
이날도 목련나무는 초겨울 찬 어둠 속에서 '눈'을 부릅뜨고 있었답니다.
목련나무의 눈... 부드럽고 작고 약해 보이는 존재!
하지만 지금부터 녀석은 그 연약한 눈을 품어 겨울을 견디고,
봄이 오면 가장 먼저 꽃을 피워내지 않나요.
어쩌면 명상이 추구하는 것도 그런 힘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강하게, 더 독하게 살아남기 위해
모두들 맹수의 이빨과 야수의 발톱을 단련시키라고 한목소리를 내는 시대에
이런 세상의 힘의 구도를 거스르는 식물적인, 그 목련나무의 새눈 같은,
보이지 않는 내면의 힘을 키우는 일...
참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약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김범진 코치께선 그걸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거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속전속결 겉만 치료하는 "연고 바르기" 처방이 아닌,
문제의 근원을 찾아 해결하려는 노력...
조용하지만 강단있는 노력, 어떤 영적인 힘의 물결...
자기 자신의 마음에 끈적거리며 들러붙지 않고, 부대끼지도 않고
적절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일,
무의식에 휘둘리지 않고, 명상을 통해 무의식을 의식의 세계로 끌어올리는 일,
마음의 흐름, 기의 흐름, 호흡의 흐름을 지켜보는 일...
완전한 휴식, 온전한 비움, 온전한 내려놓음...
현실의 도피처로서의 명상이 아닌, 무엇!
거칠지 않고 위해적이지 않으면서도 강할 수 있는,
강렬한 에너지의 중심이 되는 무엇!!
제가 이해하고 갈무리한 '명상'의 방향은 이러했습니다.
제대로 받아들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정말 적절한 때에 좋은 계기를 만나 또하나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야기가 꽤 길어졌는데요~ 이상이...
거칠고 드세고 요란한 것들이 힘을 얻는 세상에서
섬세하고 부드러운 내면의 힘을 키우고자 노력하는 사람.
거센 물살을 거슬러올라 모천으로 회귀하는 연어의 몸짓을 연상시키는 사람.
마음의 개척자, 영혼의 개척자, 김범진 코치와의 만남이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좋은 자리 내 주신 황선생님과 목련원 안주인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 105 . 황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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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1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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