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영추포럼(100616) 후기: 박태진 지속가능경영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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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익히 들어온 환경이라는 주제는 대게 착하고 정직하게, 절약하며 살아야 한다는 중학교 도덕시간 같은 이야기가 되거나, 나쁜 기업들을 벌해야 한다는 권선징악의 옛 이야기로 흘러가는 경우가 대부분. 강으로 흘러 넘치는 폐수와 공장 굴뚝에서 뿜어내는 시커먼 연기의 이미지는 그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환경문제는 곧 이산화탄소 발생량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온실효과를 유도 한다는 이 무색무취의 기체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이미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 시켜왔고, 앞으로 더 많이 바꿔놓을 것이라고 한다. 1997년 이산화탄소 발생량이라는 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수치는 세계 정상들을 한 자리에 모이도록 했고, 8년 동안 그들을 다투게 했으며, 향후 수십 년 국가 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 등장했다. 환경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 그 누구도 피해 갈수 없는 거대한 조류가 되었다.
정부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대응책들을 수립 하였다. 엄청난 금액이 투입 되는 정책으로 대부분이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것들이다. 제조업의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에게는 비관적인 이야기이다. 기업들에겐 당연히 부담이다. 우리들 세금도 올라간단다. 과연 지구를 지키는 일은 경제성장을 방해하기만 하는 저해 요인인 것인가?
역사적으로 항상 그래왔듯 위기 속에서 영웅이 탄생한다 그 영웅은 변화를 예측하고 조금 앞서서 변화한 사람들. 반대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몰락의 길을 걷는다. 이미 많은 기업이 이 기후변화의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있으며, 동시에 많은 기업이 환경 규제 속에서 몰락의 길을 가고 있다. 기후변화가 피할 수 없는 변화라면 먼저 받아들이고, 먼저 대응하는 것만이 생존 전략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두들 각자의 분야에서 이 거대한 조류를 어떻게 대응할지,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렇다면 건축은 어떠한가? 건축과 직결된 냉난방 시스템은 에너지 소비의 주범으로 도마에 올라있으며, 건축행위 그 차제가 지구환경에 반하는 것이기에 손가락질 당하고 있다. 당연히 그 동안 간과 했던 것을 반성하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이미 우리나라도 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건축 허가 제한을 두려고 하고 있다. 친환경 건축은 더 이상 특수한 건물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고, 시대가 요구하는 건축의 당연한 기능이 되었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다는 것은 사냥꾼에게 무척이나 힘든 일이지만 좋은 위치 선점과 작전, 적절한 도구가 있으면 불가능 한 일도 아니다. 우리나라는 국제 사회에서 공교롭게 선진국도, 개발도상국도 아닌(또는 둘 다 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좋은 위치는 이미 선점한 셈이다. 이제 적절한 작전과 도구를 마련해야 하겠다.
얼마 전 황두진 건축사 사무소는 10돌이 되었고, 영추포럼은 어느새 40회를 맞이 하였다. 이렇게 의미 있는 자리를 빛내주신 지속가능경영원 박태진 원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글: 황두진건축사사무소 손주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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