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영추포럼 (100318) 후기: 김효은 외교통상부 기후변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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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테이블
대한민국 서울에서 소규모 건축설계사무소의 주최로 시작된 기후변화포럼. 포럼의 참석자는 외교부장관도 아니고, 국가의 정상도 아닌 서울 시민, 폭넓게 대한민국 국민이었다. 우리는 화려한 음식이 아닌 샌드위치와 김밥으로 시작에 앞서 만찬을 즐겼고, 샹들리에 조명보다 더 따뜻한 백열전구 등 아래서 논의는 시작되었다. 논의의 주제는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녹색성장" 이라는 딱딱한 주제였으나, 그 속에는 "HOW TO SAVE THE EARTH?" 라는 질문이 잠재해있었다.우리의 논의는 영웅적이고, 거창하지만, 삶과 밀접하고, 세심하였다. 논의에 앞서 포럼 전반의 발표는 김효은 외교부 에너지기후변화팀장님께서 맡아주셨다.
원인 규명
기후변화의 원인은 온실가스의 증가로 인한 기온 상승이라는 단순한 명제로 설명이 가능한가? 하나의 현상은 수많은 복잡한 관계 속에 나타난다. 인간이 이 현상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은 인간 자체의 한계성으로 인해 불가능하다. 절대적이라고 생각되었던 뉴턴의 이론들과 아인슈타인의 이론들도 수정되어가기에 절대불변의 과학적 진리는 없다. 하지만 온실가스의 증가와 기후변화가 밀접한 관계에 있음은 데이터로 유추해볼 수 있다. 이 명시적 원인에 근거를 두고, 이를 해결하려 한다.
변화에 대응하는 서로 다른 태도들
우리는 기후변화를 느낄 수 없다. 이런 점진적인 변화는 인간에게 위기의식을 불러 일으키지 못한다. 난방 온도를 조금 낮추고, 에어컨을 약하게 튼다고 당장 느껴지는 변화가 없기에 개인들은 이러한 주제에 대해 다소 시큰둥하다. 개인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건 그날의 날씨일 뿐, 몇 년 혹은 몇 십 년에 걸친 기온의 1~2'C 상승은 아니다.
기후변화라는 거창한 주제
이 개인의 지각하기 힘든 거창한 주제가 국가들간의 쟁점이 되어, 경제, 무역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선진국과 개도국, 둘 다 자신들만의 논리로 무장하고, 첨예하게 대립한다. 선진국은 다 함께 탄소배출량을 줄이자고 얘기하며, 개도국은 선진국 위주의 탄소배출량 감소를 주장하고 있다.
음모론
일면에서는 탄소에 의한 음모론을 거론하고 있다. 탄소의 배출량은 경제성장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에 선진국이 개도국의 성장에 제동을 걸기 위해 환경문제를 들고 일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친환경 생산라인 및 기술이 선진국이기 때문에 이를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 이를 공론화 한 것일 수 있다. 이것은 이론일 뿐이지만, 나름 설득력 있다. 단, 세계의 논리는 강자 중심이기에 공론화 되지 못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량을 줄여야 한다
근본적으로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량을 줄여야 한다. 인간 및 동물의 호흡에 알맞은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비율을 유지하는 것은 지구에서 생명이 유지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이는 지금 세대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남긴 환경을 그들은 고스란히 물려받을 수 밖에 없다.
기후변화에 대한 나노적인 주제들
온실가스 배출의 대부분은 개인에게서 일어난다. 공장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자동차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일례이다. 기후변화협약이라는 싸움이 개인들의 압도적인 관심을 얻지 못하는 것은 주제가 삶과 다소 동떨어져 보이기 때문이다. 이 싸움의 승리를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끌어내는 것은 거창한 주제가 아닌 삶과 긴밀한 주제들이다. 규제로서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이 아닌, 의식개혁과 혜택으로서 이를 끌어낼 수 있다. 여기서 혜택은 직접적으로는 세금에 대한 완화 등이 있겠으나 이보다는 좋은 공기와 쾌적한 환경의 제시와 같은 간접적인 혜택이 더 좋다.
지구를 지켜라
우리 개인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웅이 될 수 있다. 스파이더맨이 댓가를 바라지 않고, 뉴욕시를 뛰어다니는 것보다 유리하다. 우리는 댓가로 쾌적한 환경을 받지 않는가? 또한 우리는 몬스터에 대적해 싸울 필요도 없고, 힘을 기를 필요도 없다. 이타적인 행동을 강요받지도 않는다. 우리는 분리수거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함으로써 지구를 지킬 수 있다.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면, 나무를 심어도 좋고, 친환경 상품을 이용해도 좋다.
우리가 기후변화에 대응한 정책을 알아야 하는 이유
현실로 돌아오면, 우리는 건축을 하는 사람이다. 건축은 제 2의 환경이다. 외부 환경에 대응하며, 내부에 새로운 환경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외부 환경이 변한다면, 건축 역시 그에 맞춰 변해야 한다. 그러기에 외부 환경의 변화를 알아야 한다.
정부 정책의 변화 또한 우리는 귀 기울여야 한다. 현재는 환경문제에 대해 권유로서 대응하고 있지만, 점차 규제로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서울시가 도입 중에 있는 환경 인증 프로그램에서 알 수 있다. 이 사항을 모르고 있다면, 환경 문제는 우리에게 규제로서 작용하지만, 알고 있다면, 기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개인과 정부의 교량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기에 더 민감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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