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jin Hwang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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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영추포럼(120308) 후기: 건축구조디자이너 황경주

2012 03 29
건축설계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구조설계. 제48회 영추포럼은 그 연결고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구조의 진화적 디자인을 추구하는 황경주대표의 작업세계를 보고 작업관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건축은 여타 예술과는 다르게 사람이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미적인 측면에 앞서 안전이 보장되어야 하는 분야이고 그런 안전을 보장해주기 위해 구조설계가 동반됩니다. 하지만 건축설계에서의 지향점과 구조설계에서의 지향점의 차이로 인해 협의하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의 일반적인 건축설계 과정을 보면 건축설계에서 디자인을 하고나서 그 도면을 가지고 구조설계에서 구조계산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안전을 위해 부재의 사이즈를 키운다던지 모양을 변경한다던지 하게 되는데 그 때부터 디자인을 포기할 수 없는 건축설계사무소와 안전을 한층 더 강화하고자 하는 구조설계사무소의 밀고 당기기가 시작됩니다.

이런 경험과 생각이 전부라고 알고 있던 저에게 황경주대표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건축설계가 완료된 후 구조를 계산해주는 과정이 아니라 설계 초반부터 같이 참여하여 건축가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오히려 구조적, 디자인적 아이디어를 제안해주는 작업들을 보니 결과물이 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디자인 과정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소비를 없애 효율적인 작업이 될 것 같았습니다.

물론 모든 프로젝트가 이렇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도 덧붙이셨습니다. 이렇게 협의 후 진행되는 프로젝트와 일반적으로 건축가가 먼저 진행한 후 구조를 해결해가는 프로젝트의 비율은 4:6으로 아직은 일반적 프로세스가 더 많지만 확실히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하는 경우가 시행착오를 줄여 훨씬 효율적이므로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어떤 방식이든 제일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소통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에서부터 각 분야들을 존중하는 마인드를 갖출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도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나라가 철강산업이나 조선사업 등을 보면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었는데 건축 쪽에서 큰 힘을 발휘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다른 여러 가지 이유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집을 대하는 태도나 생각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단적인 예로 한국에서는 싸게 짓고 쉽게 사고 파는 수단으로만 보는 생각들이 많은데 비해 독일에서는 옷은 대충 입어도 집에 많은 것을 투자하고 집을 깨끗하고 완벽하게 관리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기술적 측면과 달리 이런 인식의 변화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며 자신이 기술적 측면에서는 건축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도 빼놓지 않으셨습니다.

이번 영추포럼은 새로운 구조디자인 사례들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조디자인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생각, 소통의 중요성, 더 나아가 앞으로 건축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점까지 깨닫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귀중한 시간 내주시어 좋은 말씀 들려주신 황경주대표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글 황두진건축 박의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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