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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 영추포럼(120112) 후기: 오피스박김 조경건축가 박윤진 김정윤

2012 02 03
제47회 영추포럼은 2011년의 <건축+알파>시리즈를 바꿔 생각 해보기라는 재미있는 의도에서 탄생한 <알파+건축>시리즈를 열어주는 첫 회다. 2012년 첫 <알파+건축>의 알파는 조경이다.
모든 일에 첫 단추가 중요한 만큼 기대 속에서 오피스박김을 만났다. 국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오다 한국에서도 실력을 발휘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조경건축가 박윤진, 김정윤 대표는 전에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해본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에너지 넘치는 첫인상에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세상에는 건축과 관계 맺고 있는 수많은 알파가 있다. 그 중에서 조경은 학생시절부터 건축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호기심을 가지고 조경영역에 기웃거리기를 좋아했다. 그런 평소의 오랜 관심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번 영추포럼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기대감은 클 수 밖에 없었다. <건축+알파>가 건축인들이 들려주는 확장된 영역에 대한 도전기였다면, 올해 <알파+건축>이 작년과 달리 호기심이 생기고 흥미로운 점은 알파인이 들려주는 알파와 건축 이야기라는 것이다. 앞으로 1년간 포럼을 통해 다양한 알파들과 만나게 되겠지만 건축과 조경의 쉽게 풀리지 않는 오묘한 관계는 이번 포럼을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다.

건축과 조경 모두 물리적인 공간 환경을 다룬다는 공통점 때문에 사촌 지간 같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와 동시에 불행하게도 때로는 주체와 객체를 놓고 갈등을 빚기도 하는 불편한 관계다. 그 시작점이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라고 한다면 이 이상 비극적인 일은 없겠지만, 적어도 그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포럼이 적어도 건축을 천직으로 삼는 이들에겐 충분히 재미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관계의 끈을 풀어주는 명쾌한 해답을 찾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오피스박김이 보여준 ‘산수전략’이라는 디자인 모티브는 새로운 건축적인 물음과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데 충분한 촉매제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건축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오피스박김의 박윤진, 김정윤 대표가 들려준 ‘산수전략’은 제목부터가 흥미로웠다. 산이 많고 강이 많은 우리나라 자연의 지형적 특징을 이용한 조경건축가의 전략적 방법 자체가 궁금했다. 네덜란드에서 주로 실무 활동을 하고 대만 치치 지진 메모리얼 국제현상공모 등의 경험이 있는 조경건축가의 ‘우리나라 산수를 이용한 전략’에 관한 이야기는 신선했다. 조경 이전의 정원은 거칠고 험한 자연을 극복하고 문명을 일구는 상징이기 때문에 가장 오래된 문명의 표현 방식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산이 많고 험한 지형이라 새로운 환경을 만드는 일을 주로 하는 건축과 조경이 극복하기 힘든 자연환경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이 선택한 ‘산수전략’은 우리나라의 자연을 재해석하는 방식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적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나라와는 자연적 조건이 많이 다르고 어쩌면 심심할 수도 있었던 네덜란드 자연에서의 경험이 ‘산수전략’을 만들게 된 주요한 내러티브가 됐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산수전략’이란 디자인 컨셉뿐만 아니라 조감도의 허상에 사로잡힌 한국의 건축과 조경산업의 딜레마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셨다. 물론 자본이 사회질서를 지배하고, 전문가가 사회적 대우를 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멋들어진 조감도를 빼놓고서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관의 주목을 받을 수도 없고 대중적 관심을 받기는 더욱 더 힘들다. 그런 점에서 오피스박김이 추구하고 있는 디자인적 본질과 가치는 실로 치열하다. 그들의 작품에서 조감도는 화려함 만으로 치장되어 있지 않다. ‘8%; 하이힐을 신고 정상에 오르다.’ 같은 작품은 이미지적 화려함 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산과 계곡이 가지고 있는 환경에 현대 생활의 라이프 스타일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재미있는 자극을 던져줬다. 이 작품은 좋은 평가를 받고 실현도 된다고 한다. 앞으로도 한국의 공간환경에 이런 프로젝트들이 건축과 조경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방법으로 실현되길 바란다. 그런 관점에서 <오피스박김>이 추구하는 철학과 작업이 우리의 도시와 환경에 미칠 변화를 기대해본다.
(글 황두진건축 양정원)

관련링크: 오피스박김 http://www.parkki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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